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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변하지 않는 습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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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 말이 너무나 식상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건축설계를 하는 저로서는 이 말을 일하면서 또 건축현장에서 직접 만나게 됩니다. 설계가 마무리되면 집을 짓게 됩니다. 건축시공을 하는 과정에 사람의 습성은  쉽게 변하지 않다는 것을 보고 느끼고 체험하고 있습니다. 시정명령을 하고 질책을 하고 싸우고 소리지르고 이렇게 아주 어렵게 극명한 상황으로 치달아야만 그 사람의 행동이 잠시나마 바뀔지도 모릅니다. 건물을 싸게 지어왔던 사람은 디자인된 건물을 시공할 때 다시 옛 습성이 돌아와 쉽게 갈려고 합니다. 그 동안 어려운일이나 디자인을 신경쓴 건축물을 짓지 않고 평생 집장사같은 싸구려건물을 지으면서 일한 사람이라면 그 습성이 평생 몸에 베어있고 머리속 뇌구조의 DNA까지 지배하고 있기 때문에 안변합니다. 복잡하고 어려운 일을 하기 싫은 겁니다. 그래서 온갖 핑계와 변명과 거짓말과 사기를 동원해 자신의 습성을 수호하고 바꾸지 않을려고 합니다. 그런사람들에겐 디자인이 잘 되든 못되든 관심이 없고 오로지 싸고 쉽게 가려는 습성에만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나이를 먹어가면 갈 수록 변하기 어렵습니다. 설계계약을 작성하고 업무추진하면서 이상한 핑계를 대면서 계약상의 설계비를 지급하지 않으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일이 끝나면, 준공이 완료되면 돈을 주겠다고 거짓말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거짓은 곧 들통이 나지요. 원만한 해결을 하고자 노력합니다만 해결이 안되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게 되면 법적소송을 하게됩니다. 이런 사람들은 처음부터 피하는게 상책입니다만 우리의 지혜의 눈이 부족해 이런 사람들을 구별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난한 싸움, 소송경비, 시간, 스트레스를 받으며 법에 판단을 맡기지요. 이 역시 알고보면 그 사람의 인격적 습성에 기인한다고 봅니다. 합리적이고 정상적인 범주의 생각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 그 습성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갈등이 생기고 서로가 힘들어지는 것이고요. 법이라는 장치가 있어서 다행이긴 합니다만 서로가 힘들어집니다.  

우리는 매일매일 어제의 나로부터 변해보고자 마음만 먹지 실제로 변화가 일어나는 경우가 드뭅니다. 작심삼일 이라는 말도 있지요. 이 말은 지금까지의 습성에 너무나 편하고 익숙하고 그것이 온전히 자기것이 되버려 새로운 변화를 온몸으로 거부하는 것입니다. 잠시 다르게 변해보고자 해도 결국 자신의 본성은 드러나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은 겪어봐야 그 진면목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 사람을 볼 때에 지난 삶을 돌아보고 지난 실적을 확인해보고 지난 과거의 글을 읽어보고 그렇습니다. 시국이 혼미하고 나라가 흔들리는 지금에도 똑같은 상황을 보고 있습니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과거의 습성, 습관, 생각 이거 변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매일매일 변하고자 노력해야합니다. 살아있을 때까진 변해야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세상이 그렇습니다. 정체되어있거나 세상의 변화에 둔감하거나 따라가지 못하면 뒤쳐질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고 싫든 좋든 그런 시스템에 적응해야 생존가능합니다. 힘들고 귀찮고 하기싫으면 그렇게 포기하고 살면 됩니다. 모든 것이 선택의 몫이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면 됩니다. 자신의 행동으로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된다는 것은 진리입니다. 다만 뭔가 다르게 살고 싶다면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본연의 임무를 하면서 인간으로서 인정받고 싶다면 변해야하고 하루하루 노력하고 달라져야 한다는 것이지요. 변하고자 마음먹고 노력해도 실패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불완전한 인간이기에 더 그렇습니다. 그래도 다시 변하고자 마음먹고 노력해야합니다. 


- 이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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